저도 몇가지 떠오른 엔딩 분기가 있었고 세세한 디테일을 제외하면 절반정도는 그대로 들어맞음. 의외로 공각기동대 극장판 엔딩이랑 비슷한 분기는 나오지 않았는데 이게 있었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싶은 느낌.
일단 사이버펑크를 준나 좋아하는 입장으로 게임 안에서 구현되어 있는 도시의 풍경이나 여러가지 세밀한 묘사들, 패션, 광고, 탈것 모두 만족스러움.
버그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어차피 버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문제가 되지 않을거고(물론 이 게임의 첫만남이 버그투성이인건 단점) 무엇보다 문제는 이게 액션도 RPG도 오픈월드도 아닌 뭔가 애매한 경계에 걸쳐있다는 것.
다시말해 시스템적으로 뭔가 나사가 많이 빠져있다는 느낌
오픈월드라고 하기에는 주어진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음. 헤어스타일도 못바꾸고 타투도 못하고 사이보그답게 얼굴을 바꾼다던지 눈을 바꾼다던지 뭐 아무것도 못해 그냥 마커 꽁무니 쫓아다니는것만 가능.
RPG로 봤을때도 뭔가 결여되어있는게 먼저 성장시스템을 보면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아 이 성장 빌드를 집중적으로 투자해야겠구나' 라는게 전혀 느껴지지 않음.
그러니까 나는 여기서 솔로가 될지 테키가 될지 넷러너가 될지 선택할 여지도 필요도 없다는것.
그냥 적당히 이것저것 골고루 찍어도 아니면 하나에 집중투자를 해도 그도 아닌 아무것도 안찍어도 바뀌는게 없음.
아이템 루팅도 마찬가지인데 뭔가 옵션이 골고루 달려있고 적들도 옵션에 따른 강약점이 있지만 이건 아무 의미가 없음.
그냥 숫자 높은거나 잘 루팅해서 쓰다 버리면 그만. 어쨌든 루팅만으로도 보다 강한 무기는 손쉽게 얻을 수 있고 따라서 총기상점, 의류상점, 음식상점은 아무 의미가 없고 그나마 리퍼닥한테 가는거 정도가 상점을 찾는 유일한 이유인듯.
액션게임으로 봤을때는 음.. 으음....
그 외에 A.I는 매우 끔찍한 수준인데 다들 많이 이야기하듯 적들이 무슨 마네킹처럼 멀뚱멀뚱 서있다가 총맞고 뒈진다던지 하는건 금방 고쳐질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차량 A.I는 정말 상상이상으로 구림. 위쳐때부터 탈것의 AI가 멍청한건 전통인건지 모르겠는데 내가 길에다 주차해놓고 딴데 가버리면 그 뒤에 오던 차들은 정말 줄줄이 가만히 멈춰서 죽어버림.
클락션을 신경질적으로 울리던지, 슬쩍 피해서 가던지, 아주 박아버리던지 그런 액션은 하나도 없고 말그대로 전원 아웃되는것 처럼 보임.
결국 이 차들은 그냥 정해진 루트를 정해진 속도로 돌아다니는 모노레일에 불과하다는 이야기.
나이트시티에 생동감을 느끼다가도 이런거 보면 갑자기 꼬추가 확 죽는다 이말이야.
포토모드는 뭐.. 그냥 있구나 정도 수준인데 생각보다 그냥 그저그런듯
그렇다고 이게 좆망겜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음 그냥 기대치가 너무 높았을뿐이지 적당히 잘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함
어차피 미완성게임 내놓고 패치에 패치로 완성시켜나가는건 요즘 게임들 다 그모양이라 이제 더 할말도 없으니 뭐..
스토리는 충분히 몰입도 있었고 흥미진진함 그래픽은 두말할 필요 없이 환상적이고
나이트 시티의 디테일한 모습은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가 있음 위쳐3때 풍경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는 재미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
전반적으로 GTA나 엘더스크롤 같은 오픈월드 RPG와 비교될 것 처럼 여겨졌지만 실상은 위쳐4다 이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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