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5년간 모신 감독이고, 옆에서 많이 배웠다고 인정했고,
또 다시 내쳐지듯이 불미스럽게 경질되는걸 밟고 그 자리에 올라왔으면..
적어도 "안타깝다", "상황이 이렇게 되서 유감이다", "송구하다" 등등
적어도 저 정도 립서비스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함
근데,
"큰 어려움 없이 선수단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신을 믿는다"
"우선은 충격이 큰 선수들의 마음을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1등은 못해도 구장에 찾게만드는 재밌는 구단을 만들겠다"
적장들도 유감을 표시하는 마당에 저런게 헤드라인으로 먼저 쏟아져 나오는걸 보고있으니
팬들이 마냥 박수쳐줄 수 있겠음?
저건 그간 "우승하지 못해도 좋으니 깨끗한 야구를 하라"던 프런트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음
무혈입성하면 오랫동안 세를 누리지만,
많은 피를 묻히고 올라온 자리는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더 많은 피를 뿌린다는걸 모르네..
관중 줄고, 8888 같은 숫자놀음이나 하게되면 우승 못해도 좋다던 프런트로부터
또다시 소리 소문없이 제명될건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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