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전송 2011-09-09 09:39 관심지수8관심지수 상세정보
[권기범기자] "정말 옆집 형 같아요. 대단한 감독님이십니다."
롯데의 주장 홍성흔이 양승호 감독의 소통능력에 두손 두발을 들었다. 소통과 더불어 친화력 하면 프로야구 전 구단 선수들 중에서도 일가견이 있는 그지만 양 감독의 성격에는 못당하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홍성흔이 이런 팀 상승세의 이유로 꼽은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양승호 감독의 수평적 리더십이었다. 8일 문학 SK 경기에 앞서 훈련을 끝내고 잠시 여유가 생긴 홍성흔은 2위 도약의 원동력에 대해 망설임없이 "감독님"이라고 말했다.
홍성흔은 "선수들과의 소통능력이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성적이 안좋을 때에도 압박을 가하지 않고 코치와 고참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셨다"며 "잘하건 못하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선수단 전체를 밀어준 게 현재의 롯데가 있을 수 있는 이유"라고 확언했다.
이어 홍성흔은 "선수는 언제나 감독에게는 반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양 감독님은 한 명도 빠져나가지 않게 잘 잡아줬다. 고참들에 대한 배려와 선수단 융화는 최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체적인 예도 들었다. 6월 들어 다시 침몰하면서 팬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양 감독은 홍성흔을 불러 독려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속에서 양 감독은 "성흔아, 최소한 나 올스타전까지만이라도 감독을 해보자, 올스타전은 경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당부했다고 한다. 홍성흔은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기도 했고, (솔직한 모습에) 가슴도 찡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홍성흔은 타 구단 선수들까지 부러운 시선을 보내 흐뭇한 감정까지 느꼈다고 한다. 그는 "타 팀 몇몇 선수들이'잘 모셔라'고 부러워한다. 정말 옆집 형같다"며 "감독님 같은 분 아래서 운동해서 행복하다"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홍성흔이 사령탑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며 열변을 토하던 도중 지나가던 양 감독이 "얘가 병살타 1위 하는 놈이야"라고 한 마디 던졌다. 홍성흔은 "좋은 말 하고 있는데 왜 그러시냐"고 맞받아치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제서야 홍성흔은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흐미 명장 ㅠㅜ
http://sports.news.nate.com/view/20110909n06668?mid=s0101
SSG | 939명이 읽었어요. 18.219.244.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