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31 10:17 |최종수정 2011-05-31 11:11
[일간스포츠 김동환]
두산은 최근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5월들어 선수 부상과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6승1무17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얻었다. 순위표에서는 3년 만에 6위까지 떨어졌다. 선수들은 갈수록 자신감과 집중력을 잃고 느슨한 플레이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팬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어이없는 실책으로 허무한 패배를 당하거나 완봉패를 당해도 다음날 변함없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며 선수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어 줬다. 5월30일까지 두산은 총관중수 52만4618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홈경기 수가 25경기로 다른 팀에 비해 많았던 점이 적잖이 작용했지만 평균관중수로 따져도 2만985명으로 롯데(2만1919명) 다음으로 많아 관중 열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올시즌 매진 경기 수도 10경기로 가장 많다. 2만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잠실구장을 2.5경기당 한 번꼴로 매진 시킨 것이다. 함께 잠실구장을 사용하는 LG와 비교해도 두산은 총관중수나 평균관중수 모두 많이 앞선다.
이 추세면 구단 자체 한시즌 최다관중 기록(2010년 107만673명)을 갈아치우는 건 시간문제다. 최근 7년간 6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오르면서 인기가 높아졌고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에 성공하면서 여성 팬들이 많이 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두산 팬들의 순수한 응원 열기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대목은 팀 성적이 바닥인 5월에도 관중수가 전혀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4월에 비해 평균관중이 1000명 가까이 늘었다. 매진 경기수도 6경기나 됐다. 3연패 직후인 14일과 28일에도 각각 전석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여전히 두산의 부활을 믿는다는 증거다. 두산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아이디 eflower67를 쓰는 회원은 "잔인한 5월은 잊고 미라클 두산만 기억하자. 선수단이 어수선할 때 팬들이 더 뭉치자"며 회원들에게 응원을 독려했다. '10번 타자'를 자처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은 더 분발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거 사실인가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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