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감독상(MVP) : 박석민.
- 물론 이승엽, 그리고 장원삼의 활약이 엄청났지만... 박석민이 받쳐주지 않았으면 과연 이승엽이 꾸준하게 성적을 올려 줄 수 있었을까(물론 이 형은 야잘잘이니까 계속 잘해줬을 테지만) 자칫 혼자 힘 쓰다가 지쳐버릴 수도 있었을 승엽이 형과 함께 타선 컨디션 전체를 끌어올린 일등 공신. 장원삼은 역시 짝수해의 장원삼 다웠지만 1이닝에 8실점하고 쫓겨난 경기를 비롯해, 시즌 초반에 몇 경기 말아먹으며 류중일 감독님 미간을 찌푸리게 만든 점에서 감점.
응삼성상(신인) : 심창민.
- 삼성의 불펜진이 옛날보다 약간 약해지고 노쇠한 맛은 있지만, 그래도 그 단단했던 삼성 승리조의 한 축을 생짜 신인이(2011년 드래프트)이 차지할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그리고 이지영. 정형식 등의 중고 신인들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심창민이 더 귀엽게 생김.
가코상(베테랑) : 진갑용.
- 배영수의 부활... 까지는 아니고 어쨌든 한껏 달라진 모습의 투구나 투수조는 물론 구단의 선수들을 두루두루 챙기는 모습을 보면 배영수도 후보에 오를만 하지만, 배영수는 아직 나이가 노장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음. 그리고 진갑용의 맹타... 특히 답답했던 잔루 라이언즈를 파괘하는 갑드래곤의 득점권 타격은 이 영감이 죽을 때가 다 되어서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카메상(꾸준상) : 박한이
- 어제 경기에서 찬호형님이랑 대결하고 있는 박한이를 보고 있노라니... 내가 다 찬호형님에게 허리 굽혀 사과하고 싶을 정도로 여전히 긴 준비 동작을 가진 박한이. 한 때 선동렬의 양아들에게 밀려 좋은 성적, 컨디션에도 경기 출전을 못하더니... 작년에는 그 여파로 커리어 로우.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홈런 하나 못 치는 똑딱이지만 여전히 안타 생산력은 리그 탑 클래스. 개인적으로 리그에서 가장 저평가 되고 있는 실력, 커리어를 가진 선수.
카니상(실망상) : 배영섭
- 물론 작년 타격 3관왕이 아시아 최고 타자 최형우의 대삽질에 비하면 임팩트가 적긴 하지만... 작년 신인왕의 병맛나는 땅볼질은 정말... 특히나 최형우는 그래도 하던 가락이 있어서 언젠가는 살아날 것 같지만 얘는 잘 모르겠다. 몇 년 동안 이어진 삼성의 중견수 신인 대몰락사의 한 장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현재로서는 더 큼. 그러니까 돌아와라. 권카니.
선동렬상(감사패) : 배영수
- 이건 내가 배영수 얼빠라서 가장 값진 상을 올 시즌 상대팀 에이스 상대로 총알받이하면서도 팀을 지켜주고 있는 배영수에게 가장 값진 상을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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