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다 고이치 게임을 접한 사람은 이양반 게임을 졸라 좋아하던지, 아니면 졸라 싫어하던지 둘 중 하나라고 하는데.. 이번엔 그럭저럭 대중성 있는(??) 게임이 나온 것 같습니다.
게임의 형태는 소울류 + 로그라이크 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네요. 인왕보다는 좀 더 소울류 테이스트가 강합니다.
특히 미술/그래픽 같은 부분들은 스다 고이치가 또 한또라이 하다보니 블러드본과는 다른 광기가 충만합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똘끼라고 해야되나...
좀 미친 걸 하고싶은데 답답하고 무거운 프롬소프트식 광기가 맞지 않는 분들에겐 아주 좋은 솔루션일 거라고 생각하고요.
게임 내용은 대충 세상이 대충 망하고 도쿄 한가운데에 바브의 탑(Tower of barb)이라는게 세워지는데 뭐 이곳 정상을 오르면 세상의 부귀영화가 이뤄지느니 소원이 이뤄지느니 하는 소문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자기를 선배라고 부르며 따라다니는(영문판에서도 Senpai임) 해골바가지의 서포트를 받아가며 이 탑을 오르는 '게임'을 하게 됩니다.
네. 진짜 비디오 게임입니다. 말그대로 게임 안의 게임을 하는 셈이지요.
이런 설정인 덕분에 타워를 오르다가도 게임을 끄고 오락실로 돌아가서 해골바가지랑 수다를 떨거나 딱봐도 게임 잘하게 생긴 게임 명인이라는 놈의 팁을 받거나 하는 것도 가능하죠. 카운터에서 하루죙일 핸드폰을 두들기고 있는 여고생에게 뜬금없는 퀘스트를 받기도 합니다.
거점은 대부분의 로그라이크 게임에 나오는 거점과 거의 동일한 역할을 수행해요.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고, 캐릭터를 바꿀 수 있고,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고, 창고에 아이템을 둘수 있고.. 여기서 준비를 갖춘 다음에 탑을 오르기 시작하게 되죠.
그다음부터는 전형적인 탑 올라가는 로그라이크........라고 말을 하고 싶지만. 게임을 해보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스다 고이치 이새낀 확실하게 또라이는 맞긴 맞는 것 같아요. 스토리 설정부터 시스템까지 진짜 온갖 미친 것들이 다양합니다. 전 이 게임 일주일 하면서 '참 게임 만들기 좋게 미친 인간이군...' 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기본적으로 무료 게임에 부분과금 게임이긴 하지만. 사실 일일출석으로 주는 것만 받아도 특별히 게임을 하는 데에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전 5천원짜리 입문용 패키지 하나 질러서 계속 오르고 있고요.
게임 내 KOR 클랜에 사람 500명밖에 없는걸 보니 진짜 마이너한 게임이긴 한 거 같구요. 그치만 확실하게 재미는 있으니 다들 한번쯤 설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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