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작가가 상을 탔다는게 참
제가 다 뿌듯하네요
김연수는 참 문체가 곱고 우아합니다.
제가 읽은것으로는
굳빠이 이상 - 약간 추리 소설 물로 썼어요. 이상의 데드마스크가 존재했었는가에 대한 의문을 일제시대의 경성과 현대의 서울을 오가며 뭐 읽으면서 데드마스크가 은유한 문학 뿐만 아니라 예술에 대한 작가의 견해를 읽을 수 도 있을거 같애요.
사랑이라니 선영아 - 작가 특유의 위트가 느껴지는 글이네요. 곱고 아름다운 문체에서 간간히 보여지는 시니컬함도 재미있고 선영아 사랑해 라는 광고 문구를 비틀어 사랑이라니 선영아, 이래 놨는데 참 제목부터 사람 가슴을 애절하게 하는 뭔가가 있네요. 이것도 전 굉장히 좋아해요.
청춘의 문장들. 이건 소설은 아니고 뭐랄까 에세이 비슷한 건데 이 분이 살아오시면서 뭐 감명깊게 읽었던 한 문장? 이런걸 하나씩 자기 추억이랑 같이 되살려 놓으셨는데 뭐랄까 항상 추억이 줄 수 있는 아릿함? 돌아 올 수 없는 과거의 아름다움을 되새기며 느껴지는 후회와 애절한 감상들이 잘 느껴져요.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함.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나는 유령작가 입니다 - 이건 단편인데 별로.. 원래 단편집에는 그렇게 취미가 없기도 하지만.. 근래 불고 있는 경성열풍 뭐 모던보이라던지 경성스캔들이라던지 하는 1900년대 초 일제 강점기와 근대화 뭐 이시기에 대한 관심은 이 작가로 부터 비롯된 것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별로 제 취향은 아닌 단편들.
더 뭐 봤는지 기억 안나네요.
언제 한번 시내 서점에 나가서 수상작을 읽어 봐야 겠어요.
서평만 대충 인터넷에서 훑어 봤는데도 가슴에 설레네요. 김연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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