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여름부터 2007년 봄까지 여기저기에 발표한 단편 6편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
이후로 계속 은희경 특유의 냉소로 무장한 글들을
쭉 써온 것이 사실인데, 스타일에서의 변화를 얘기하자면
일단 몽환적인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고
냉소와 썩소를 살짝 거둔 대신 실소를 조금 머금었더라구요.
은희경이 을 출간한 이후 열었던 작가 초청회에 참석했었는데
그 때 은희경이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
"나는 서사적인 인물이지만 쓰고 싶은 글은 감성적이고 애매한 글이다 .
내가 잘할 수있는 것을 배재하고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 .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누군지도 모른채 단정함을 지키며 건전하게 살 수 없다 ."
은희경이라는 작가 자체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이외에 다른 작품은 접하기 어려운 이유가
이 말속에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
이런 점에서 는
기존의 독자층을 확보하면서 더 많은 사람과 의사소통하려는
하나의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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