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고등학교 정교사다. 고2는 기초반, 심화반 들어가고 고3은 적분 기벡 반다이쳐서 들어간다
아침 7시에 출근해서 애들 명찰 달고왔는지 구렛나루 긴지 안긴지 머리 펌했는지 안했는지 타이 했는지 안했는지 바지는 정장바지인지 교복바지인지 일일 검사한뒤 뿌듯하게 교무실에서 출석부 들고 교실로 들어간다
열심히 수업듣고 질문하는 녀석들 보며 보람참을 느끼지만 역시 뒷자리 운동부 애들은 자고있다. 힘이 빠진다
보통 1,4교시 6~9교시 들어가는데 연달아 3타임 있는 날엔 피로도 넘친다
애들 야자하라고 신신당부해놓고 퇴근하려고하면 짬밥 쳐먹은 꼰대새끼들이 야자감독하기 싫다고 땡깡부린다. 그럼 나같이 어리고 짬없는 교사와 기간제 교사분들이 감독을 선다
학교에서 보충수업 잡아주면 야자시간에 보충수업도 들어간다. 근데 나한테 떨어지는 수당은 최저시급도 안되는 야근수당
고등학교 교사는 공휴일 주말 이딴거 없이 주말자습 공휴일자습 씨팔 나가야한다. 애들도 억울해하지만 교사들도 존나 빡친다
야자시간에 자거나 수업시간에 조는애들보면 화도나지만 안타깝고 안쓰러워 일부러 자게 냅두다가 깨운다.
애들처럼 나도 방학만 바라보며 산다. 방학엔 그래도 2주는 놀수 있으니까.
오늘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나 이번년도 고3 담임이다...
 from mobile rg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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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또마누라덕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