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말씀드리자면
아는 형들과 일을 시작해서 음.. 지금 1년반? 아니 작년 4월에 일을 새로이 시작해서, 짧은 시간 동안 참 많은 걸 갖게 됐습니다.
제 명의의 가게, 집, 고급차량'들'
그리고 일해서 번 돈의 순수익을 연으로 계산 했을 때는 대충 1억 5천에서 2억(2억은 희망사항, 목표)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제 나이가 28인데, 주변을 둘러 봤을 때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스스로 자수성가 했다는 점에서 특히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뭐가 고민이냐.. 하면
요새 정말 너무 편합니다.
하루종일 하는거라곤
오후에 밍기적거리고 일어나선 씻고 나와서, 통화 할 사람들 통화 싹 돌리고 가게 돌아가는거 좀 보다가 사무실에 나갑니다.
웹서핑을 하던지 롤을 하던지.. 아니면 영화나 드라마를 봅니다.(요새 왕좌의 게임 보는 중입니다. 재밌네요.)
뭐 그러고 있다가 식사약속 잡고 나가서 먹던지, 배달 시켜서 먹던지 밥을 먹고 약속 있으면 나가고 없으면 또 늘어지다가 사무실 놀러오는 형들 or 동생들과 야식을 시켜먹고
새벽즈음 되서 친한 여자애들(아가씨들)중에 하나 술약속 잡고(거의 매일) 술 먹고 떡이나 치고
잠드는게 하루 일과인데
뭐랄까 프로 백수? 그런 느낌입니다. 자유롭고 좋아요 너무 편하고 이 생활이 너무 좋아요.
몸도 당연히 안 힘들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을 일도 뭐 거의 없습니다.
근데 저도 힘든 일 많이 해봤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알바를 했었는데(제 술값이나 담배값을 어머니한테 받는 돈으로 사는건 쓰레기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거라도 제가 벌자라는 심산) 그 때는 주로 택배장에 가서 상하차를 하던가 레일을 보던가 했었죠.
진짜 크고 바쁜 식당에서도 일해보고, 노가다도 해보고(개인적으로 비계 까는 일을 좋아했습니다.ㅎㅎ), 노점 장사도 해보고(이 때도 돈 많이 벌었는데 왜 그만뒀나 싶기도 합니다.), 회사 생활도 해보고..
결혼도 안했고,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저축 못한다는 사람들 저는 아직도 이해 못하겠습니다.
저 회사 다닐 때 당시 연봉이 3500정도 됐었는데 농담 아니라 3000 가까이 저축 했습니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먹고싶은거 참아가면서요.
뭐 지금 생각해보면 존나 궁상맞네요.
그지랄로 잘게 아껴봐야 나중에 돈 나갈 일 생기면 몇 백, 몇 천 깨지는게 한 순간인데..
혹여나 작은거 아끼시는 분들 있으면 당장 그만두라고 말하고싶네요. 진짜 궁상이더라구요 그거.
아 물론 검소하지 말란 뜻은 아닙니다.
아... 무튼 얘기가 딴데로 샜는데
저는 지금 생활에 만족 하고 있고, 힘든 일도 해봤기 때문에..
혹여나 진짜 만약에 제가 잘못되서 제가 가진 것들을 잃게 되면 다시 힘든 일을 할 자신이 없습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한겨울에 밖에서 비닐 한장으로 바람 막으면서 호떡도 팔아봤는데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코딱지만큼 벌자고 육체적이라던가 정신적이라던가 대미지 받으면서 일하지..?
새벽에 길가 지나가다가 인력소를 무심코 보면 '아 저 사람들 진짜 힘들겠다.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비하는 아닙니다.)' 하는 생각 뿐입니다.
이런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두려워하게 된 건 뭐랄까.. 너무 평온해서? 그리고 사회 생활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이들 중 몇몇 의 붕괴되는 모습을 봐서?(나도 그러지 말란 법 없다.)
뭐 곰곰이 생각을 해봐도 웬만해선 제가 망할 일은 없을 것 같은데
1. 하는 일의 전망
2. 인맥 관리 잘 함.
3. 술은 좋아하지만 요정을 즐기진 않고, 도박을 안 함.(이게 큼. 주변에 도박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도박으로 잘못된 사람도 많이 봤기 때문에) 그리고 여자 만나도 돈을 막 쓰는 것도 아님.
아.. 일 시작하고 얼마 안 됐을 때는 대전에서 현금 제일 많이 갖고있는 사람이 되는게 목표였는데
ㅋㅋㅋ 지금와 생각해보면 그건 오버같고 늘상 하던대로 검소하게 돈 많이 모아서 노년에도 평안하고 싶습니다.
훔 이렇게 글 써놓고 보니까 그래도 뭔가 맘이 정리가 되는 느낌이네요.
뭐 진짜 잘나가는 사람들이 보기엔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저희 동네에서 저 정도면 상당히 잘 나간다고 생각하는데
잘나간다는건 기분이 참 좋습니다.
자랑 할 필요도 없더라구요. 전 가만히만 있어도 지들끼리 얘기하고, 소문나고, 연락오고 ㅎㅎ
즐겁게 살고싶네여 늘 이대로 이렇게
|
|
댓글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
|
느낌아니까
퀘백
작성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