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잡대 4년제 산공과 졸업.
역삼역 it교육센터(멀캠)에서 6개월 빡새게(고3때 이렇게 공부했음 수도권 대학은 갔을지도?) 공부해서,
외국 it 써티 2개 따고 (자바/오라클/리눅스 이런거 아니고)
중견기업 제조업체 전산실 신입으로 들어가서 1년 빡세게 바닥만 기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연봉 까이고 it컨설팅회사로 가서 2~3년 개고생.
(메이저급 컨설팅회사가 수주한 it 프로젝트에 하청업체 컨으로 들어가서 온갖 수모와 개고생하면서 일 배움. 현업들도 까고, 같이 일하는 메이저 컨 새퀴들도 까고, 아 이래서 좋은대학 가야 되는구나 사회에서 첨 느낌)
이렇게 이력서에 굵직한 고객사에서 일한 경력 몇줄 넣고서 s사 계열 it자회사 들어가서 2~3년 프로젝트 노예생활. (이때 위염 얻어서 아직까지 고생하는 건 덤)
대충 7~8년 그 바닥에서 생활하면서 보니, 나이 40넘어서 임원달고 저 바닥에서 버티려면 해외파/글로벌컨설팅펌 출신 짱짱맨들 아닌 이상 다 나가리 되는 분위기 파악.
더 늦기전에 그나마 그때의 경력가지고 중견/대기업 현업si로 기웃기웃.
분당에 모 대기업 it자회사 두군데 면접보고, 입사시험까지 다 통과하고 재생병원에서 검강검진까지 받고 기다렸으나, 최종 인사팀 임원 면접에서 탈락. 추천했던 실무팀장이 사석에서 이야기 해주는데, 지잡대 단점을 커버할만한 경력은 아니어서 안됐다고 ㅅㅂ.
그러다 지금의 회사에 입싸~ 한지 6년째. 결혼 2년째. 득남 3개월째.
결혼전까진 음주가무를 그닥 안좋아하다 보니, 통장에 잔고도 쌓이고 저축할겸 주식에도 적금 넣듯이 넣고 했는데. 지금은 통장 잔고가 안 쌓임. (수익률 -40%인게 함정, 동국제강 ㅆㅂ)
기만축에도 못끼지만, 금/은 수저 친구넘들 아닌 이상 흙수저 지잡대 출신으로 그나마 이정도로 만족.
근데 이런거 다 필요없고...
대학 졸업하고 서울 올라올 때 난 구로공단 반지하 월세방(200에 30짤)에서 바퀴벌레들이랑 같이 살 때,
동창 한넘은 집에서 향토장학금으로 목동에 다 쓰러져가는 아파트 하나 사줬는데, 이후에 목동 아파트 값이 미친듯이 (후략)
지금도 젤 잘 살고 있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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