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상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인사팀 가는걸로 입사를 했는데
수습기간 한달동안 잠깐 다른 보직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달지나고 인사팀 보직변경 품의가
밑 결제 다 받고 회장님실에 들어갔는데
회장님이 저를 회장 비서실로 보내고 원래
회장 비서를 저 대신 인사팀 보내는걸로
바꿔버리셨더라고요
신입사원은 절대 회장 비서실 안보낸다고
들었는데 솔직히 저도 회장님이 뭐에 꽂히셔서
저를 바로 픽 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엔 첫직장이였고 뭐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순순히 따랐습니다
저 대신 인사팀 간 전임자하고도 친했었고요
근데 하는 업무도 그렇고 커리어적으로도 전혀 도움이 안되는 업무에 치이다보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제가 왜 하루아침에 바뀌여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전임자도 눈치는 밥말아쳐먹었는지 눈치 없이 행동하기도했고요
심지어 인사총무부에서도 저를 그냥 방치하더라고요
회식때 회장님 퇴근 늦게 하셔서 늦는다고 하고 늦게라도 회식자리갔더니 딱 제 자리 빼고 인원수 맞는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거부터 시작해서 점심 같이 먹자고 한번도 듣지도 못했지만 가까워진 임원분께서 비서실에 오래 근무안하게 1년안에 빼주신다고 해서 참고 다녔습니다. 제가 사회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인사총무부 분들과 엮일일 있을때 잘해드리려고 노력도 했고요.
사무실 층이 달려져서 어느정도 이해는 합니다만 같은 부서는 커녕 같은 회사사람이라고도 못느낄만큼 연대감도 없고 소속감도 못느끼게 방치되고 한 6개월 지났을때 도저히 못견디겠었어서 인사부장께 상담 요청을 했습니다.
원래 지망했었고 가는거였던 인사팀으로 보직 변경 희망한다고요. 그런데 부장님은 인사팀오려면 저 대신 간 전임자를 빼고 들어가야하는데 감당 가능하겠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렇게까지하면서 인사팀 가는건 아닌거 같다고 말씀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부장님이 기다렸다는듯이 “그래 전임자 인사팀 와서 좋아하던데” 라고만 말씀하시더라고요.
눈 앞에서 품의 바뀌어서 커리어 꼬이고 배운 업무도 없어서 힘들어하는 사람한테 그게 할 소린지 진짜 그 당시에는 눈 돌아가려는거 간신히 참았습니다. 백보 양보해서 전임자는 잘된거니까 저한테 급작스러운 변경에 힘들겠지만 조금만 버텨보자라는 말 정도는 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제가 면담 신청한것도 손에 꼽고 항상 순응하고 버티고 있는데도 왜 그 전임자만 감싸시는지…
심지어 다른 계열사 사장님 및 회장님 기사분도
전임자 맘에 안들어서 저로 바꾼거라고도 말씀해주셨었는데
제가 그 사람빼고 넣어달라는것도 아니고(이젠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중견급에 본사 인사팀 인원이 적어서 인원 확충하고 싶어하시는것도 알고 원래 제 자리 달라는건데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라도 보내주신다고하면 더 참을 의향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러시니 혼란스럽고 제가 뭘 위해 버틴건지 알아주는 사람도 없다는 사실에 너무 절망스러웠습니다.
제가 성격이 이상해서 그런가까지 생각했었는데
다른 사원분들하고 멀쩡히 오히려 잘 지내는 편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ㅈ같지만 버텼습니다
임원분께서 보직변경 해주신다고 하신 말 하나 믿고.
계속 방치하는거에서 눈치를 챘어야한거같은데 그래도 버텼습니다. 그렇게 전임자는 인사팀가서 너무 좋고 노무 공부도 시작할거고 결혼도 할거라는 자격지심이 증폭되는 소식만 들으며 버티다보니 비서실에서 보직변경된다는 사실을 통보를 최근에 들었습니다.
총무팀으로요…… 안그래도 인사총무의 인자만 봐도 이제 화가 나는 지경에 그 전임자 얼굴 마주 보면서 또 원하던 원래 제자리도 아닌 총무팀에 가게 되어서 충격이 큽니다.
저는 도대체 뭘 위해 버틴걸까요
극심한 현타와 함께 정말로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제가 비서실에서 1년 8개월을 썩은 관계로 경력살려서 어디 옮기기도 애매하고 실무 경험도 거의 못 쌓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임원분께 솔직히 느낀 점 말씀드리고 진짜 인사팀 갈 가능성이 희박한게 맞다면 그만두려고 한다고 말씀드리려하는데
이성적으로 일단 총무팀에서 머리 박고 업무만 하고 자기개발해서 옮기는게 더 나은 선택지일까요?
후자가 더 안정적인 선택지인건 아는데
더이상 여기서 기만당하기도 속기도 싫습니다.
다만 임원 분이 마지막 희망이라
인사팀 갈수만 있다면 남아서 계속 다니고싶습니다.
두서없이 글이 너무 길어저서 죄송합니다
어디에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어서 작성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사회선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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