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내용들을 종합해봤어요
사람들이 게임에 대해 접근하는 자세는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생각하는건 게임을 통해 재미를 찾고싶다는것이죠
그리고 그 재미는 보통
돋보이고 싶다 ! 대단해보이고 싶다 ! 잘하고싶다 ! 류의 인정받고 싶단 생각으로 귀결됩니다.
근데 마영전의 경우는 그 돋보이고 잘해보이는 경우가 사실상 딜딸 밖에 없습니다.
딜 잘하는게 잘하는거고 딜 잘하는게 돋보이는거고 그런게임이죠
예외로 F1이 절로 눌러지는 경우는 카록의 힘겨나 하반의 전멸기 캔슬 죽신의 흉캔정도 ?
딜 이외에 인정받을수 있는 경우는 상당히 제한적이죠
하지만 세상에는 딜러가 체질이 아닌사람이 정말 많아요.
레이드가 주 컨텐츠인 게임의 대표격인 와우만 봐도
딜러로써 소질은 없지만 힐러는 정말 잘하는사람도 있구요
탱커로서의 센스가 정말 뛰어난사람도 있죠.
하지만 마영전은 모두가 딜러고 모두가 딜로써 평가를 받습니다.
마영전류 게임의 조상격인 몬스터헌터를 보더라도
딜 잘하는사람은 물론 멋있지만,
해머로 대가리 잘쳐서 스턴을 맥이거나
함정을 적절히 잘 깐다던가
섬광을 나이스하게 던진다던가 여러가지 슈퍼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리설트화면에 딜량이 표시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딜에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 재미있는 게임방식을 만들 수 있는거죠
그리고 앞서 말한 와우에서도 딜미터기 이외에도
힐미터기 활동량등 평가받을수 있는 요소가 존재합니다.
만약 힐미터기가 없었으면, 힐러들이 그렇게 빡힐을 하지 않을지도 모르고
힐러의 인구수 자체가 훨씬 없었을지도 몰라요.
요즘 가장 흥겜인 롤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피지컬이 좋고 암살자 및 캐리형 캐릭터를 잘다루는사람은 쉽게 돋보입니다.
티어도 높은경우가 많구요.
하지만 피지컬 캐릭을 못다루는 사람의 경우
맵장악 및 맵리딩, 적절한 이니시에이팅 및 CC기등 다른 무언가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합니다
이런부분에선 마영전은 너무 딜 위주로 평가를 받게 돼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딜센스가 부족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재미를 덜 느낄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저같은 경우도 딜센스가 뛰어난편은 아니고 상대의 패턴을 파악하면서
공략하는 재미를 느끼는 타입인데, 그놈의 딜량표시때문에
나도모르게 딜딸을 치고있는 경우가 많이 보여서 (근데 딜이 잘나온것도 아님)
여러가지로 짜증을 느낀적이 많은거같네요
그리고 컨텐츠부족과 하드코어 게이머를 위한 개선점으로 생각을 해본게
솔로게임에 대한 보상입니다.
사람들은 지나치게 쉬운걸 바라지 않아요.
적당히 난이도가 있는걸 즐기고 그걸 클리어하는 쾌감을 느끼는게 대부분의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솔플을 즐기는 유저도 많고
깔끔한 솔플 클리어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상이 ?
파티플해서 5분안으로 뚝딱 잡아내는것과
솔플로 10~20분 걸려서 잡아내는것에 대한 보상이 똑같아요.
그리고 피로도는 단순히 시간이 2배가 걸렸다고 2배로 피곤한게 아니라
그보다 한참많이 집중을 해야하고 더 많은 피로감을 느끼죠
근데도 보상이 똑같아요.
아무리 솔플을 좋아하는 유저도 이런 상황에선 파티플을 선호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구들은 똑같은 40분걸려서 순회 한바퀴를 끝내고
누구는 똑같은 40분동안 겨우 레이드 2~4개를 끝내는게 고작일테니까요
근데 파티플을 하면 지루하고 너무 쉽고 일하는느낌이 들죠
그리고 딜로써 모든걸 평가받아야 하구요
이러다보니 점점 지루함과 무료함의 구렁텅이에 빠지는건 아닐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간단한 대안으로는 기맹중에 용사의 도전인가 1인플레이 클리어가 있었죠 ?
그것처럼 1인 전용 플레이를 만들어주고 물욕템의 드랍율 200%라던가
이정도의 보상만 있어도 솔로전사들이 훨씬 게임에 대한 허탈함을
떨쳐낼수있을거같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뭔가 잘난척하면서 쓴 글같기도 하지만, 제가 게임을 접는이유 게임을 재밌게 했던이유
마영전을 접었던 이유등등을 생각해보니
이런점이 개선되면 어떨까 ? 하는 생각이 들어서 두서없이 적어봤네요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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