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솔로였던 동생은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저와 함께 운동을 하러 갔죠
헬스장에서 러닝과 천국의 계단을 하고, 이어서 수영장으로… 평소 휴일과 다를 것 없는 하루.
그런데 그날이 지금 동생의 여자친구가 동생과 저를 유심히 보게 된 날이었다고 합니다
‘저 남자는 크리스마스에도 여자친구랑 수영을 하러 오네. 좀 심하다.’
이렇게 생각했다고 하더라고요ㅋㅋ
한편으로는 당시 하루에 세 시간씩 수영을 하던 사람이어서
‘저런 사람이랑 사귀면 나도 세 시간씩 같이 수영하겠네.’
라는 생각도 동시에 했다고ㅋㅋㅋ
그날 이후 저녁 자유수영 시간에 그 친구를 자주 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됐어요
그 사이에 조금 이상한 사람과도 친해지긴 했는데 (동생의 여자친구가 동생과 저에게 접근하는 걸 막고 있었더라ㅎㅎ)
동생의 여자친구를 극도로 싫어해서 함께 어울리지는 않았어요
따뜻하다 못해 덥기까지 했던 5월.
동생의 여자친구와 동생, 저를 포함해 자유수영에서 알게 된 몇몇 사람들이 가볍게 자리를 함께하게 되었고,
그때 동생의 썸이 시작됐어요.
지금 둘 다 신나게 수영하고 막 나왔겠네요
내일도 둘이 수영하러 간다고 합니다ㅎㅎ
집에서 냉동피자와 냉동치킨을 혼자 먹으며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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