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성서는 신화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안됩니다
간혹 과학적으로 접근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럼 카톨릭 신자로써 제가 아는 것과 느낀 것에서 말씀드린다면..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평생 노동을 해서 먹을 것을 구해야 되는 죄를 인간이 받았고,
카인과 아벨에서 카인이 아벨을 죽임으로써 광야로 내쫓기게 됩니다.
성서에서는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갈 때 가죽옷을 주셨으며
카인이 광야로 쫓겨나갈 때는 카인에게 표를 주시어 누구도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항상 죄에 대한 처벌을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받는 것을 뜻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셨고, 자유란 인간의 자유의지를 의미합니다.
왜 고난을 만드셔서 인간을 괴롭게 하느냐는 문제는..진정한 자유란 인간의 자유의지에서 나오며
선과 악을 결정짓는 선택권(자유) 또한 인간에게 주셨습니다.
이제 영화로 돌아가서..
우선 감시자란 존재는 성서에서 나타나지 않습니다..처음에 돌덩어리가 움직여서..판타지인 줄 알았습니다..
감시자가 방주에 사람을 태우지 못하게 위해 밟고 던지고 그런 부분도 역시..없습니다..
안소니 홉킨스의 할아버지도 성서에는 없습니다..노아의 방주에 몰래 탄 인간의 왕도 없구요..
홍수가 난 뒤 방주 안의 상황은 감독의 재해석이 강하게 들어간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부분을 말씀드리면..
손자를 죽이지 않는 노아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영화에서 엠마 왓슨이 노아에게 왜 손자를 죽이지 않았냐고 묻는 부분에서도 언급이 됩니다)
또한, 타락한 인간 세상을 벌하시지만 가죽옷과 표처럼 새 생명의 탄생이라는 자비로
다시 한번 인간을 용서해주십니다.
(하느님의 자비)
벌거벗은 아버지에게 옷을 덮혀주는 자식들은 축복을 받고, 그렇지 않는 자식은 축복받지 못합니다.
결국..혼자 떠나죠..
감독의 재해석이 많이 들어간 영화입니다.
하지만 나름 성서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한 노력이 보이는 영화이기도 하죠.
(선악과, 뱀, 한 쌍의 동물들, 까마귀와 비둘기 등)
성서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하는 것 자체가 신기한 영화입니다.
(세상이 창조되는 모습과 카인이 아벨을 죽이는 영상, 물이 흐르는 모습 등)
종교적인 의미를 다 떠나서 러셀 크로우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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