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에 위치한 서킷 오브 아메리카는 공사 지연 등으로 9월에 들어서야 간신히 FIA의 검수를 통과했으며, 지난 10월 23일에 간신히 오픈 행사를 치른 완벽한 새삥 서킷입니다. 일 진행하는 게 어째 2010년 영암이랑 비스무리한거 같은데..그래도 그때보다 노면이 무르지는 않겠지요 아마.
설계자가 틸케 아니랄까봐 이 서킷도 스트레이트-고속코너-저속코너 영역을 잘 짬뽕해둔 복합형 서킷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전체 밸런스를 강조하는 서킷에서 레드불이 약한적은 없죠. 다만 변수라면 스타트 때 상당한 오르막을 달려 나가야 한다는 점인데, 페라리와 알론소는 어떻게든 예선에서 베텔과 최대한 가까운 그리드를 차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인도처럼 너무 멀리서 시작해서 베텔을 붙들 수 없게 된다면....
유서깊은 서킷 중 하나인 인터라고스는 여러 특징을 갖고 있는데
1. 해발 800m 고지라서 차량 성능 저하 - 파워와 다운포스 모두 10% 정도 감소
2. 거지같은 노면 상태 - 한차례 보수를 했지만 여전하다
3. 산재한 고속 코너들이 4.5~5G의 중력으로 드라이버의 목의 강도를 시험함
4. 스타트하자마자 만나는 세나 S(턴1-2)는 추월 포인트이자 각종 사고의 산실
5. 비가 자주 옴.
6. 고저차 변화가 몇초 단위로 울컥울컥 찾아오는 롤러코스터 서킷
덕분에 2007년 키미의 1포인트차 역전 우승, 2008 해밀턴의 (글록의 삽질에 힘입은) 최연소 우승 등의 명승부를 깨알같이 쏟아낸 서킷으로 시즌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작년은...역시 레드불 웨버 베텔의 원투 피니쉬였지만 알론소도 커리어 내내 인터라고스에서 강점을 보여왔기에 당일 컨디션과 위에 적힌 변수들이 제일 크게 승부에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라고스의 휙휙 변하는 고저차를 실감하시라고 옛날 영상 하나 걸어 드립니다. 1991년 아일톤 세나의 퀄리파잉 주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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