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의 스타트에서의 실수가 레이스의 향방을 결정지었습니다. 페레즈가 시작부터 해밀턴 뒤에 슬립으로 붙어서 추월을 해내는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만, 제대로 하는 해밀턴을 막기엔 역부족이라 원랩이 끝나기도 전에 제껴졌고, 그 후에 해밀턴의 장애물은 없었습니다. VSC가 한번 떴긴 했습니다만 그 정도 가지고는 무리.
로터스가 마지막으로 포디움에 올랐던게 2013 미국 GP에서 그로장이 2위했을 때군요. 정말 오래간만의 포디움이었으니 팀도 그로장도 감격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사실 페텔이 타이어가 안 터졌어도 페이스를 봐서는 추월을 했을 거 같습니다.
스타트 위치가 워낙 안좋았던 페텔의 선택은 극단적인 도박수인 원스톱이었는데, 역시 스파에서는 무리였는지 완주가 목전에 있던 상황에서 타이어가 터졌습니다. 원래도 어려웠던 드라이버스 챔피언십이지만, 이걸로 로 일말의 가능성마저 확실히 날아간듯하군요.
윌리엄스는 세팅을 어떻게 했는지 이상하게 직선 스피드가 안나와서 탈탈 털리더니 피트에서는 보타스의 타이어를 미디엄과 소프트를 섞어 끼우는 코미디까지 연출하면서 안되는 집의 전형을 보여줬습니다. 대신 스파와 안 맞을거 같았던 레드불은 리카도가 직선에서 서버리는 아픔을 겪었지만 대신 크비얏이 분전하면서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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