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의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무색한 메르세데스의 완승입니다. 스타트에서 페텔이 해밀턴을 앞지르고 상당시간 버티는 바람에 니코는 혼자 꿀을 빨면서 시즌 첫승을 따냈습니다. 직선 톱스피드가 페라리가 더 빠른 덕에 해밀턴은 DRS를 켜고도 스트레이트에서의 추월이 쉽지 않았고, 언더컷으로 페텔 앞에 서려고 했지만 타이어 교체에 5초 이상을 쓰면서 그조차도 실패..저 순간에 이미 니코의 승리는 9부능선을 넘은 상태였습니다.
알론소는 브레이크 이상으로 피트에서 프론트 잭맨을 칠 뻔한 아찔한 순간을 연출하고는 곧바로 리타이어. 예선에서 괜찮았던 사인즈 주니어도 본가의 리카도에게 순위를 빼앗기면서 홈의 스페인 팬들을 슬프게 했습니다. 확실히 본 레이스에서는 짬 좀 먹은 레드불 선배들이 좀더 나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말도나도는 리어윙 엔드플레이트가 부러져서 덜렁거리자 아예 피트 들어와서 잡아뜯어버리고는 레이스를 계속하다 47랩째에 리타이어. 그로장도 알론소처럼 프론트 잭맨을 칠뻔하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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