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타이어 전략에서 갈렸습니다. 생각보다 타이어 소모도가 높았던 메르세데스는 레이스 초반에 나온 세이프티 카 상황에서 일찌감치 미디엄을 버리고 하드로 갈아탔습니다만, 똑같이 중고 미디엄을 끼고 출발했던 페텔은 17랩을 그 미디엄으로 버텨주었고 거기에 메르세데스에 필적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시점에서 해밀턴과 니코가 그를 따라잡을 방법은 없었습니다. 나스르와의 컨택으로 타이어에 펑쳐가 나면서 바닥까지 떨어졌던 키미는 역시 훌륭한 타이어 관리 능력으로 4위까지 다시 올라오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하도 오랫동안 이기는데 익숙해졌는지 메르세데스의 운영은 확실히 방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각잡고 제대로 상대했을때 중국에서 이기는건 메르세데스가 분명합니다만, 페라리가 턱밑까지 쫓아와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17세의 페르스타펜은 시니어 팀의 두명을 신나게 압박하면서 데뷔 2전만에 7위에 오르며 포인트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카페타보다 더한 놈이 저기 있네요. 사인즈 주니어도 8위. 이 소리는 시니어팀인 레드불이 토로 로쏘보다 열등하다는 소리입니다. 지금 르노 탓할때가 아니네요. 얘네가 그냥 차를 못만든겁니다. 토로 로쏘는 르노 아니랍니까.
포스 인디아는 두 번의 사고 때문에 페널티와 무득점만 선사받고 끝났고, 맥라렌은...슬프니까 더 얘기 안하겠습니다. 마노어의 메르히는 적어도 완주는 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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